★ 관대(冠帶)
관대(冠帶)는 십이신살의 월살(月殺)에 해당하며,
성인식을 치르고 혼인과 직업선택의 시기로서
출사(出仕)의 뜻을 담아 장식과 관련한 의미로 사용된다.
부모 슬하를 떠나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을 구축하는 냉엄한 고통의 세계에 봉착하는 시기로서 고초살
(苦楚殺)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육체적 성숙도에 비해 정신적 미숙기로 타인의 간섭을 배제하고 독단에 흐르기 쉽다
.
기백은 있으나 지혜가 부족하고 자신감은 있으나 모사에 약해 결과가 불미하다.
정신의 미완으로 실전경험과 수양이 필요함이다.
관대는 어린이(child)와 어른(adult)의 중간단계인 ‘어른이(chadult)’의 시기지만
자신을 대단히 성숙한 사람으로 착각하기 쉬워 타인의 말을 무시하고,
유아독존의 독단으로 본의 아니게 오해를 사게 된다.
자신의 티끌보다 타인의 결점을 비판하고 선민의식의 우월감에 빠져 자신이 최고인양 행세하는 경향이 있다.
다소 기고만장하고 좌충우돌하는 편으로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놓고 여타와 비교하는 습성이 있어
일명 ‘척족’에 속한다. 관용보다 만용을 부리며 타협대신 무모한 고집을 앞세우니 대인관계가 불미하다.
하지만 관대는 위험성
, 직선적, 저돌적, 번영발전, 명진사해(名振四海), 개척정신, 투쟁성, 명예심, 성취욕,
자존심의 아이콘으로 난관에 봉착해도 굴하지 않고 왕성한 정기로 재도전하며
시행착오를 통해 인생의 값진 교훈을 배우게 된다.
혈기가 왕성하고 야심만만한 관대는 영육이 가장 건강한 시기로서 인생의 ‘희망열차’ 역할을 한다.
관대의 직업적성은 모든 직업에 어울리나 활동적이고 성취가 큰 정재계, 법조계, 언론계,
교육계, 생사여탈을 다루는 군검경과 의료계 쪽이 좋다.
대체로 사주에 관대가 있으면 중년이후 재복이 트여 발복하지만 부부궁은 불미한 편이다.
관대의 월살은 종교와 봉신(封神)의 표상으로 관대(월살)가 병(역마)에 놓이면 무속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명은 산액이 있어 난산 및 유산을 경험하게 된다.
그만큼 관대의 월살은 파란과 굴곡의 운명을 암시한다.
아울러 관대가 묘고에 입묘되면 남편에게 흉조가 들며 자식 하나를 잃는 비애를 보게 된다.
연지의 관대는 일찍 출세하여 명진할 수 있으나 중년이후 부부운이 불미하다.
또 월지 관대는 출세와 명예지향적 삶을 추구하며 자기개발에 충실하지만
밖으로 돌기 때문에 가정사에 소홀하여 불화가 심화된다.
하지만 대체로 본인의 소망은 이루지만 직주의 변동은 피할 수 없다.
일지의 관대는 박학다식하며 후덕하여 공명을 얻고 발전하게 된다.
시지관대는 현출한 자식을 보고 당주의 발복을 의미한다.
한편 관대의 월살이 화개의 묘를 보면 입고현상으로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된다.
비겁이 관대지에 놓이면 성정이 강강하여 기고만장하고 자만심이 강하다.
식상관대는 수완가로서 처갓집과 유정하나 상관이 관대에 놓이면 반음설기(反吟洩氣)의 상으로 잔소리와 참견이 심하다.
재성관대는 성실하게 재물은 모으나 냉정하여 처에 무정하고, 처궁에 고독이 별이 들어 해로곤란하다.
특히 칠살관대는 남편으로 고통 받는 과부지상이다.
인성관대는 종교 및 신심이 깊고 착하지만 경쟁관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학문적 성취를 이룬다.
◐ 관대(冠帶)의 작용
어린이가 자라서 成年(성년)이 되면 결혼을 합니다.
육체적으로는 성년이라 할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미완성인 반숙(半熟)의 인생입니다.
성혼을 하면 상투를 하고 어른이 됩니다.
어른노릇을 하고 행세를 하며 어른 대접을 받으려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존심과 주체성이 대단합니다. 유아독존이고 안하무인입니다.
덮어놓고 어른인 양 군림하고 위세를 부립니다.
정신적으로 미완성이고 세상물정과 사리에 밝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지나 월지에 관대가 있으면 아집(我執)과 고집이 대단하고 유아독존입니다.
남의 허물을 보면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 반면에
자신의 허물이나 잘못을 밝히거나 비판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기어이 반격을 하고 앙갚음을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남이 앞서는 것은 질색합니다.
경쟁을 하면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만일 나보다 앞서가는 경쟁자가 있으면 가만 놔두지를 않습니다.
시기와 질투가 심하고 대립과 반목이 대단해서 적대관계의 적이 많습니다.
관대는 인정이나 동정이나 관용이나 자비란 것이 없습니다.
무엇을 해도 이겨야 하고 일등을 해야 하며 지거나 이등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일등을 하고 이기려면 머리가 뛰어나야 하는데
정신적으로는 미숙하기 때문에 머리싸움으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용기만은 천하일인자요 무적인지라 무엇이든지 용기만으로 이기려고 합니다.
용기는 있으나 모사가 부족한 것이 관대입니다.
四顧無親(사고무친)이고 四面楚歌(사면초가)인 관대의 말로와 운명은 결코 평탄치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반성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성혼을 한 어른이지만 반숙의 어른인 관대는 처음 나타나는 벼이삭과 같습니다.
그 이삭은 속이 전혀 없는 빈 쭉정이입니다. 이삭만 벼 일뿐 알맹이가 없는 벼이삭으로써
고개를 바짝 쳐들고 아래로 수그릴 줄을 모릅니다.
관대는 아랫사람만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윗사람에게도 안하무인입니다.
고개를 숙일 줄 모르며 대담하면서 무례하고 만용을 부리는 관대가
모나고 좌충우돌하며 미움과 비판의 화살을 받을 것은 물어보나 마나입니다.
승자로 군림할 때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이고 만사형통이지만
패자로 밀려날 때는 무자비한 보복으로 만신창이가 될 것입니다.
관대는 어려서부터 죽을 때까지 아집과 유아독존이 대단합니다.
관대는 비록 내가 정신적으로는 빈 쭉정이고 반숙이지만
엄연히 상투를 꽂았으므로 어른행세를 합니다.
아니꼬운 것을 용납하지 않고 누가 지배하고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대를 가진 사람이 가장 문제아며 풍운아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고집이 대단하고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므로
부모한테도 순종을 하지 않고 형들한테도 마찬가지이므로 제3자는 더더욱 말할게 없습니다.
관대는 용기와 박력이 대단합니다.
아는 사람이 증권을 해서 돈을 벌었다고 하면 그 길로 증권에 뛰어듭니다.
어떻게 하면 증권을 해서 돈을 버는지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지 그런 것은 관계없이
덮어놓고 뛰어듭니다.
또 누가 장사를 해서 돈을 벌었다면 물불 안 가리고 거기다 투자를 합니다.
내용도 모르고 덮어놓고 뛰어들었으니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연신 무엇을 하면 실패고 또 실패지만 관대를 가진 사람은 칠전팔기입니다.
오뚝이처럼 쓰러져도 또 일어납니다.
절대로 패배를 단념하거나 후회하는 게 없습니다.
그냥 전진만 하므로 실패가 많고 적이 많습니다.
부부간에도 고집불통이므로 부부사이가 좋을 수 없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모두 관대를 가지고 있으면
서로 고집불통이고 한 치의 양보가 없으므로 못살게 됩니다.
그러나 한사람은 관대고 한사람은 장생이면 궁합이 좋은 것입니다.
관대는 중년까지는 기복이 많으나
머리를 숙일 줄 아는 공부를 하고 이해하고 관용하고 양보할 줄만 알면 됩니다.
실패는 많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데는 타고났습니다.
오뚝이처럼 쓰러지면 일어나니 칠전팔기입니다.
정신이 반숙이니까 공부를 많이 하고 교양을 쌓고 수양을 많이 해야 합니다.
입산수도를 하면 그야말로 큰 공부가 되고 큰 그릇이 됩니다.
용기 왕성하지 박력 있고 배짱 두둑한데 정신력까지 갖추게 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관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