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록(建祿)
건록(建祿)은 십이신살로 망신살(亡身殺)에 해당하며,
안정을 구가하는 중년기로서 부귀의 황금기이다.
영육의 온전함으로 완숙한 인간미와 지덕의 용모를 갖춘 반듯한 성품의 소유자이다.
건록은 겸전(兼全)한 부귀에 놓인다 하여 임관(任官) 또는 사관(仕官)이라고 하며,
보통은 록(祿)의 한 글자로 건록을 표시한다. 건록의 아이콘은 성공과 부귀이다.
사주에 건록이 형충 또는 공망되지 않고 청하다면 틀림없이 귀명이다.
그래서 건록은 운성의 최고 길성이 된다.
건록은 관대의 ‘어른이’로부터 완전한 ‘어른’이 되었음을 시사하므로 지적 만족도가 높고,
안정을 가치의 우선 순위에 놓음으로 행동에 앞서 숙고하는 치밀함과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사상이 건전하다.
이론과 경험이 적당히 녹아있어 박학다식하며, 공적업무에 있어서도 불편부당한 입장을 견지하므로
공사의 개념이 분명하다.
사주에 건록이 청한 사람은 빈가출신이라도 자수성가하여 식록에 궁함이 없고,
조년이향(早年離鄕)하여 타지에서 발복의 기틀을 닦는다.
건록은 운성에서 비겁지로 조합되므로 일간이 통근하여 신강하다.
이는 타인의 간섭과 참견을 대기(大忌)할 정도로 자력갱생의 기운이 태강하여 독단의 기운으로 흐른다.
그러므로 건록은 본인에게는 발복의 길성이지만 배우자에게는 상호 배척의 흉성이다.
여명의 건록이 사회활동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건록은 자신을 과신하여 기회를 놓치고 뒷북을 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울러 건록은 계획과 실행단계가 아주 치밀하고 정밀하여 꼬임에 빠지지는 않지만
너무 숙고하여 실기하므로 우유부단한 인상을 준다. 그 만큼 천우신조의 길복이지만 행동력과 진취성을 부족하다.
건록은 자수성가, 부귀발전, 개운재록, 성실겸손, 건강장수 등의 표상으로
육친운은 박해도 현달한 자식을 두게 된다. 장수길명으로 중년부터 크게 발복하여 명리를 이룬다.
건록의 직업적성은 정신노동에 중점을 두되 교육계, 의료계, 연구분야가 좋으나
사주가 청하면 정재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연지가 건록이면 만년 발복하며, 월지건록이면 상속성의 혜택과 더불어 입신출세한다.
한편 여명은 가주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일지건록이면 예기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공명한다.
여명은 직업에 올인하며 독립성을 확립하므로 애정운은 좋지 않는 편이다.
시지건록이면 귀록격(歸祿格)으로 자식이 현달발복하고 당주는 안정된 노년기를 맞는다.
여명의 식상이 건록이면 자식은 현달하지만 당주는 만혼한다.
식상건록은 눈치가 빨라 상대의 속내를 잘 파악하며 언변과 수단이 좋아 인기맨으로 통한다.
그러나 혼자 똑똑한 척 다소 교만한 기질이 있다.
재성건록이면 처복은 물론 평생 기본적인 재복과 함께 도처에 미인과 인연이 되는 이성운이 있다.
남명의 관성건록은 처세에 품위가 있고 후덕하며 학식이 높으며 자식덕이 있다.
인성건록은 공평무사하고 지성이 걸출하며 교양과 예의 있는 사람이다.
◐건록(建祿)의 작용
육체적으로는 성년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미숙한 반숙 성년이 관대라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한 완숙 성년을 건록이라 합니다.
건록은 벼슬할 수 있는 자격시험에 합격해서 벼슬 길에 오르는 것입니다.
건록은 이삭이 알차게 무르익은 성숙한 벼처럼 성실하고 신중하며 무게가 있고 권위가 있습니다.
사리에 밝고 지식이 풍부함으로써 만사에 치밀합니다.
가령 증권이 호경기로서 떼돈을 번다는 소문이 파다하면 관대는 번개처럼 뛰어들어서
덮어놓고 투자를 서슴지 않는데 비해서, 건록은 증권의 허와 실을 철저히 분석하고 판단함과 동시에
승산이 있는 확실한 실증이 있어야만 비로소 시험 삼아 조금씩 투자합니다.
실패 없는 정확한 투자는 하되 주먹구구식의 투기는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지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한 연후에 심사숙고한 다음 행동을 함으로써
경거망동이나 오판에 의한 실패가 없습니다.
일지나 월지에 건록이 있으면 천성이 차분하고 빈틈없이 철저하며 만사를 논리적이고
사리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감정이나 기분이나 용기나 욕심만으로 즉흥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세밀하고 냉정하며 실용적이고 타산적입니다.
자신 있고 정확해야만 움직입니다.
추상적이고 즉흥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신경질적으로 비판하고 반대합니다.
한 치의 오판이나 허점과 실수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수완과 요령과 민첩한 처신이 성공을 하고 판을 치는 요즘의 세상에서는 씨가 먹지 않는
답답한 선비이기도 합니다.
건록은 자립과 독립을 상징함과 동시에 자수성가를 의미합니다.
장생은 후견인의 인덕이 태산 같은데 반해서 건록은 후견인의 인덕이 전혀 없습니다.
남자는 자수성가해서 자립하는 것이 당연하고 영광입니다.
남성이 건록을 타고나면 육친 덕이 박하고 자립성가하며 인덕이 없습니다.
만일 아들딸의 사주에 건록이 월지에 있으면 부모의 덕이 박함을 암시합니다.
여자의 일지에 건록이 있으면 남편 덕이 박하고 자립성가 할 운명입니다.
직업여성으로서는 천부적이고 안성마춤입니다.
만일 건록을 타고난 여성이 가정주부 노릇만 한다면 야생마를 고삐에 묶어놓은 격입니다.
봉건사회에서는 건록을 타고난 여성이 남편 덕이 없는 불행한 인생이었지만
개방사회에서는 남성 못지 않게 출세하고 부귀를 누릴 수 있는 행운의 인생입니다.
건록은 독립적이므로 누구한테 의지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독립심이 강하고 자수성가를 하려고 합니다.
건록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완전무결하게 타고났으므로 스스로 자립을 해야 됩니다.
인덕이 없으므로 가난해도 스스로 헤쳐 나가야 되고 아무리 어려운 것도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합니다.
남한테 의지하거나 남의 덕을 본다는 것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