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5. 불상(佛像)
불상은 깨달은 이 즉, 부처를 나무나 돌 등으로 형상화한 것. 대승불교의 다불사상에서 비롯됨.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미륵불, 천불, 3천불 53불, 만불 등 다불
그리고 4방불, 5방불 등의 방위불이 만들어졌다.
- 최초의 불상: 입멸후 500년경에 그리스문화 영향을 받은 간다라지방 불상과 인도 전통 양식을 따른
마투라지방 불상이 동시에 만들어졌다.
- 불상의 32길상(三十二吉相): 부처님 몸에 갖춘 뛰어난 묘상과 위덕을 나타낸 32길상.
세부적으로 다시 '80가지의 종류의 상호(80종호)'로 나눔. 이를 '32상 80종호'라고 함.
- 복장(服裝): 불상에 가사를 입힌 모양. '통견의'와 '우견편단의'로 나뉨. '통견의'는 가사가 두 어깨를 가린 모양. '우견편단의'는 왼쪽 어깨가 가려지고 오른쪽 가슴이 드 러난 모양. 통견의는 '아미타불', 우견편단의는
'석가모니불'가 걸치고 있다.
- 광배(光背): 부처님의 머리 뒤편에 불꽃모양의 화염이나 연잎모양의 조각해 빛을 형상화 한 것.
후광(後光)이라고 한다. 두광, 신광, 거신광으로 나뉜다.
- 대좌(臺座): 앉는 자리, 부처님이 성도하신 보리수 아래의 자리 '금강보좌'에서 유래.
설법하는 자리를 의미하면 사자좌(獅子座)라고 한다. 두려움이 없는 설법을 사자후(獅子吼)라고 한다.
* 불상의 종류
- 석가모니불: 불교를 창시한 사바세계의 교주. 석가모니란 석가족 출신의 성자(聖者)란 뜻.
석가여래를 모시는 전각을 대웅전(大雄殿).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한다. 수인(手印)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 비로자나불: 이름과 모양을 초월한 진리 그 자체를 형상화한 부처님. 대일여래라 한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을 대적광전(大寂光殿).대광명전(大光明殿).비로전(毘 盧殿).화엄전(華嚴殿)이라 한다. 수인은 지권인(智拳印).
- 아미타불: 영원한 수명과 영원한 광명을 가진 서방 극락세계를 관장하시는 부처.
옛날 '법장비구' 시절 48대원을 세워 수행하여 극락세계를 건설하신 보신불.
* 정토삼부경- 아미타경,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여기에 아미타불의 사상이 나옴.
'나무아미타불'을 외면 왕생극락한다고 한다.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을 '무량수전 (無量壽殿).극락전(極樂殿).미타전(彌陀殿).수광전(壽光殿)'이라 한다. 수인은 설법인(說法印), 미타정인(彌陀淨印), 구품인(九品印) 등을 취한다.
- 약사여래불: 약사여래는 동방유리광세계(東方瑠璃光世界)를 관장하며, 동방유리광여래.대의왕불(大醫王佛)
이라고도 한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고 재화를 소멸하고 의복, 음식 등을 만족케 하는등 12 큰 소원을 세워 중생의 질병이나 고난을 구제하려는 부처이다. 한 손에는 약항아리(약단지)를 들고 있다.
약사여래를 모시는 전각을 약사전(藥師殿).약광전(藥光殿)이라 한다. 수인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이다.
- 미륵불: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授記)를 받고, 도솔천에 머물고 계신다. 석멸후 56억 7천만년이 되는 때에
다시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화림원(華林園)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의 설법으로 모든 중생을 교화한다고 한다. 이 법회를 '용 화삼회'라고 하는데,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기 이전까지는 '미륵보살'이라 하고
성불한 이후는 '미륵불'이라 한다. 수인은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如願印).
* 보살의 종류
(1)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2)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3) 지장보살(地藏菩薩) (4) 미륵보살(彌勒菩薩)
(5) 문수보살(文殊菩薩) (6) 보현보살(普賢菩薩) (7) 일광보살(日光菩薩)·월광보살(月光菩薩)
(1)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관자재(觀自在)·관음(觀音 또는 聖觀音)·관세자재(觀世自在)·광세음(光世音)
등으로 번역되는 보살로서, 중생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 한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그 소리를 듣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서 어려움에 처한 중생을 구제하여 안락함과 기쁨을 준다는 보살. 대자비의 화신.
관음보살은 변화상이 많아 관음보살이라 불리는외에 천수관음(千手觀音),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양류관음
(楊柳觀音), 백의관음(白衣觀音), 준지관음(准 觀音) 등 33관음까지 있으며 단독상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아미타여래의 좌협시보살로서 우협시보살인 대세지보살과 함께 '아미타삼존'으로 조성되기도 한다.
상의 특징은 머리에 쓴 보관에 아미타불이 나타나며, 손에는 연꽃이나 정병을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관음보살을 모시는 전각은 원통전(圓通殿),원통보전(圓通寶殿)·관음전(觀音殿)관음보전(觀音寶殿) 등으로 불린다.
(2)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세지(勢至)보살·득대세(得大勢)보살 이라고 번역되는데 위압적인 세력으로서
관음보살과 대칭으로 사용되며, 단독상은 없고 관음보살과 함께 아미타여래의 우협시보살로 등장하며
고려시대 후기가 되면 특히 불화에서 대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이 협시보살로 등장하기도 한다.
상으로 조성될 때는 보관에 보병(寶甁)을 가지고 있어 관음보살의 화불과 구별된다.
(3) 지장보살(地藏菩薩) 땅과 같이 세상 만물의 출발점이면서 고르게 자라도록 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뜻이다. 이 보살은 석가모니께서 열반하신 다음 56억 7천만년 후에 미륵불이 오실 때까지의 기간 동안 일체의 중생을
구제하도록 의뢰 받은 보살이다. 몸을 변화하여 육도(六道)의 윤회의 굴레에서 헤매는 중생들을 모두 구제하기로
서원하신 보살이시다. 상으로의 특징은 머리에 보관 대신에 민머리 또는 두건을 쓴 모습이며 석장(錫杖)이나
보주(寶珠)를 들고 있어 보살상이면서도 한편 여래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상이다. 지옥의 중생들을 구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지장보살은 단독으로 모시는 경우, 아미타여래의 삼존으로서 우협시보살인 대세지보살 대신인 경우,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의 삼존상인 경우, 지장보살과 시왕(十王)을
모시는 경우 등이 있다.지장보살을 모신 전은 지장전(地藏殿), 명부전(冥府殿) 등으로 불린다.
(4) 미륵보살(彌勒菩薩) 자씨(慈氏)라고도 번역되는데 현재는 도솔천(兜率天)에서 성불하기 위해 수행하고 있으며
석가부처님 이후 56억 7천만년 후에 사바세계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3번〔彌勒三會 또는 龍華三會〕에 걸쳐
중생구제를 위한 법회를 연다고 하는 미래불(未來佛)이므로 조선시대에는 대웅전에 과거·현재·미래의 삼세불
중의 한분으로 조성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미륵보살은 삼국시대부터 많이 신앙되어 상으로 조성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유명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같은 보살상으로 조성되었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
부처상을 미륵불이라 하여 여래상으로 조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상을 모시는 전을 미륵전(彌勒殿)·
용화전(龍華殿) 등으로 부른다.
(5) 문수보살(文殊菩薩) 만수사리(曼殊師利) 또는 묘길상(妙吉祥)·묘덕(妙德)으로 번역되는 보살로서,
부처님의 대리로 유마힐을 문병하여 지혜를 다투거나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구하는 등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비로자나여래나 석가여래의 좌협시보살로 등장하나 단독상으로 조성된 예는 드문데 밀교계통에서
문수원의 금색문수동자상(金色文殊童子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6) 보현보살(普賢菩薩) 문수보살과 더불어 비로자나여래나 석가여래의 오른쪽 협시보살로 등장하면서
지혜의 문수에 대비하여 신행·실천의 보살로 등장한다. 대행(大行), 행원(行願)을 상징한다.
형상은 손에 연꽃이나 코끼리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 보현보살의 십대원(十大願)- 예경제불원(禮敬諸佛願): 모든 부처님을 예경함.
- 칭찬여래원(稱讚如來願):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함.
- 광수공양원(廣修供養願): 널리 공양을 닦음.- 참회업장원(懺悔業障願): 모든 업장을 참회함.
- 수희공덕원(隨喜功德願): 다른 사람이 짓는 공덕을 함께 기뻐함.
- 청전법륜원(請轉法輪願): 부처님께서 설법해 주시기를 청함.
- 청불주세원(請佛住世願):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래 머물기를 청함.
- 상수불학원(常隨佛學願):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움.
- 항순중생원(恒順衆生願): 항상 중생을 수순(隨順)함.
- 보개회향원(普皆廻回願): 모든 공덕을 널리 회향함.
(7) 일광보살(日光菩薩)·월광보살(月光菩薩) 동방유리광세계의 주존이신 약사여래의 양협시보살로서 일광보살은
해를 상징하는 적홍색을, 월광보살은 달을 상징하는 백홍색을 보관이나 손바닥에 나타내어 약사삼존으로 조성되었다.
* 수인(手印)
모든 불보살의 깨달음과 서원을 손모양으로 나타낸 것을 '수인(手印)'이라고 한다. '수인의 종류'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근본 5인(항마촉지인, 선정인, 전법륜인, 시무외인.여원인, 지권인),
아미타불의 구품인(九品印), 비로자나불의 지권인(智拳印), 미륵불의 시무외인.여원인 등이 있다.
(1) 선정인(禪定印)결가부좌 상태로 참선 즉 선정에 들 때의 수인입니다. 왼쪽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고, 오른손도 손바닥을 위로 해서 그위에 겹쳐 놓으면서 엄지 손가락을 서로 맞대어 놓는 형식입니다. '법계정인(法界定印)'이라고 한다.
(2)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부처님이 마귀를 항복시키고 성도한 뒤 당신의 깨달음을 지신(地神)에게
증명해 보라고 말하면서 지은 수인입니다. 선정인에서 왼손은 그대로 두고 위에 얹은 오른손을 풀어
손바닥을 무릎에 대고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3) 전법륜인(轉法輪印) 부처님이 성도 후 다섯 비구에게 첫 설법을 하며 취한 수인으로 시대에 따라
약간씩 다른데 우리 나라에서는 그 예가 많지 않습니다.
(4)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 시무외인은 중생에게 두려움을 해소시켜주는 수인이고,
여원인은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수인이다. 시무외인과 여원인은 부처님마다 두루 취하는 수인으로
통인(通印)이라고도 하며, 석가모니불(또는 미륵불) 입상(入像)의 경우 오른손은 시무외인,
왼손은 여원인을 취하고 있다.
(5) 지권인(智拳印)이(理)와 지(智), 중생(衆生)과 불(佛), 미(迷)와 오(悟)가 본래 하나라는 상징으로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서 각각의 엄지손가락을 손바닥으로 감추고 다른 손가락을 감싸 주먹을 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 손모양을 통해 진리를 즉시 깨우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비로자나불의 수인이다.
(6) 아미타구품인(阿彌陀九品印): 미타정인(彌陀定印)이라고 한다. 아미타불이 취하는 9가지 수인. 상품상생인.
상품중생인.상품하생인, 중품상생인.중품중생인.중품하생인, 하품상생인.하품중생인.하품하생인으로 나눈다.
(7) 약기인(藥器印) 병마를 없애준다는 의미로 손에 약사발을 들고 있는 수인을 말하는데,
병을 고쳐준다는 약사불의 계인이다.